2009년 11월 21일
- 작년 초(아마도)에 구입한 다나와 보급 최저 사양 데스크탑이 최근 점점 상태가 안 좋아지다가
그저께 부터는 사용 중에 수시로 다운, 부팅이 불규칙적으로 되지 않음 등등의 문제를 보여서
휴식을 즐겨야 할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확 뜯어서 재조립을 했다. 먼지가 껴서 오동작을 하는 일이
의외로 빈번하기 때문에, 압축공기로 먼지 싹 불어내고 재조립하면 좋아지길 기대했건만... 전혀 개선 없음.
부팅이 거의 안 되는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집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기기는 PS3만 남게 되었다.
- 고장의 원인이 무엇일까? 메인보드, 파워, 그래픽카드 정도가 의심이 되지만 PC쪽 경험이 부족한 나로서는
어느 하나를 확실히 꼽을 수가 없다. PS3 웹브라우저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기에 신속한 검색은 어렵고...
그나마 PC를 가장 잘 다루는 친구에게 전화를 하여 증상을 설명했더니 역시 메인보드가 가장 의심스럽다고 했다.
- 메인보드 A/S를 즉각 받고 싶었지만 시간은 이미 토요일 오후. 이것을 방치하면 1주일 동안 와이프와 딸애가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다. 어떻게든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
- 급기야 구입한지 거의 6년이 지난 도시바 노트북을 꺼내 들었다. 하드디스크가 완전히 맛이 가서 사용할 수 없는 상황.
다른 곳은 아직 양호한 상태인 듯 하여, 기회가 되면 하드만 별도 구입해서 서브PC로 쓸까 하던 생각만 계속 있었다.
- 일단 친구와 함께 용산 선인을 찾아갔다. 메인보드 + CPU만 새로 사서 기존 부품의 하드, 램, ODD, 비디오카드, 파워,
케이스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법도 고려했으나, 메인보드 + CPU를 싸게 맞춰도 15만원 전후가 깨지게 된다.
25만원주고 2년도 되지 않은 PC에 또 15만원을 투자라... 퍼포먼스를 요구하는 PC가 아니라서 돈이 아깝다.
- 노트북에 꼽을 하드를 찾기 시작했는데, 이게 또 골치 아픈 것이. 요즘 아예 생산도 안하는 2.5인치 IDE 방식.
신품 가격은 SATA 방식보다 동일 용량에서 몇 배나 비쌌고, 겨우겨우 돌아다니면서 중고품을 구입했다.
도시바 A/S 센터에도 가 봤으나 오후 시간이 늦어서 closed.
일단 XP 새로 깔고 아주 기본적인 프로그램만 돌릴 수 있도록 20기가 선택. 80기가 신품이 9만원이었다 -_-
- 결국 데스크탑 쪽으로는 지출을 포기하고, 노트북이라도 성공적으로 살리길 기대하며 귀가했다.
노트북 하드를 교체하고 복구 시디를 돌렸는데...
왠걸. 하드 용량이 달라서인지 복구가 불가능하다. 2번을 시도해도 부팅조차 안된다.
중고 하드이다보니 불량을 의심했지만 복구 시도 중에 하드에 파일 카피가 잘 되었던 것을 보면 그건 아닌 듯.
결국 별도로 XP를 깔고, 이 노트북 디바이스 드라이버를 다 설치.. 도시바측에서 통합 드라이버 제공도 하질 않아서
비디오 카드, 사운드 카드, 랜카드, 노트북 유틸리티 등등.. 대략 20개에 육박하는 드라이버 및 유틸을 설치해야 했다.
노트북 붙들기 시작하여 지금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이 상황까지 소요된 시간은 5시간. ...투자한 시간이 너무 아깝다.
- 시간은 거의 반나절을 들였지만 최소지출로 노트북을 되살린 것을 일단 성공적으로 자체 평가한 후,
데스크탑의 메인보드에 대해서 검색해 보았더니..
문제가 있는 모델이었다 (이엠텍 N68S).
초기 불량율도 비교적 높았으며, 대략 1년 전후 사용시간이 경과되면서 부팅 불가 상황이 빠지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웹검색에서 결과가 나타났다. 거의 나와 같은 증상을 토로하는 글들을 접하고, 메인보드만을 의심해도 된다고 결정.
근데 이엠텍 A/S는 토요일에 접수도 안한다고 한다. 평일 오후 5시까지... 연차를 쓰지 않으면 갈 수가 없네.
택배로 날리는 것도 번거롭긴 매한가지고.. 토요일 오전에 들고가서 한 방에 해결하려 했는데 마음에 안 든다.
이렇게 토요일 하루를 깡그리 날렸습니다.
오늘 지출 최소화는 성공했지만 PC 붙들고 싸우는 건 전혀 즐겁지가 않네요.
평일에 일 빡시게 한 날 만큼이나 피로함이 몰려오는 토요일 밤입니다 ㅠ_ㅠ
# by thinkpad | 2009/11/21 23:46 | 트랙백 | 덧글(10)